키움증권은 올해 특히 미 연준 위원들의 시각이 한 지점으로 수렴되지 않고 있어서 향후 정책 결정에 따라 언제든 스탠스가 바뀔 수 있다고 23일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과거 3년간의 점도표를 보면, 2017, 2018 년과 달리 올해는 특히 미 연준 위원들의 시각이 한 지점으로 수렴하지 않고 있다”며 “한 지점으로 수렴하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결국 ‘미-중 무역전쟁’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중국이 미국 농가 방문을 취소하며 다시금 미-중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두 국가 간의 협상이 한 지점을 찾지 못하는 것이 올해 미 연준의 정책에까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향후 정책 결정에 이견이 강해졌다는 것은 그만큼 언제든 스탠스는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2017년과 2018년에는 연말로 갈수록 의견이 한 쪽으로 강화되었지만, 이번에는 동결과 인하, 인상 가능성이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의 진행과정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판단되는데 최근의 상황을 감안할 때 미국과 중국의 협상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9월 FOMC 에서 발표된 미 연준의 점도표 중간값을 감안하면 2020 년까지 미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시사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협상의 난항이 지속된다면 결국 미 연준은 금리 인하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미국채 금리는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반영하며 소폭 반등했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불확실성이 높아 미 연준 통화정책 스탠스도 유연하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 현재의 미국채 금리의 반등은 일시적으로 과도했던 기대를 조정하는 것이라 판단하며 경기 개선의 기대가 아직까지 명확히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 미국의 장단기 금리의 하락세는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