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마련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아파트 견본주택 내부 모습. 이신철 기자 camus16@
1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예금·부금) 가입자는 2516만2635명으로, 7월(2506만1226명)보다 10만1409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규 가입이 가능한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337만9670명으로 한달 새 11만670명 늘었다.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한 달 만에 1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 3월(13만2016명 증가)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말 기준 지역별 증가분을 보면 △서울 2만2187명 △인천·경기 4만2026명 △5대 광역시 1만8671명 △기타지역 2만7795명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HUG)가 최근 분양보증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의 고분양가 통제를 강화하면서 ‘청약 당첨이 곧 시세차익 보장’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게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침도 영향을 끼쳤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지난달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 발표 이후 신규 주택 공급이 줄고, 상한제 도입 후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우려에 예비청약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며 “이에 청약통장을 새로 만들려는 수요도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