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재건축 아파트)가 이번 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강남구 역삼동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개나리4차 재건축 아파트)도 이달 말 분양에 돌입한다. 래미안 라클래시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 바로 앞에,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는 2호선 선릉역 역세권에 위치한 강남 한복판 노른자 단지다. 두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각각 112가구, 138가구다.
래미안 라클래시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으로 책정됐다. 당초 상아2차 재건축 조합은 3.3㎡당 4800만원 이상의 일반분양가를 요구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를 거절하면서 후분양을 검토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을 발표하면서 조합은 분양가가 더 낮아질 것을 우려해 선분양으로 다시 방향을 바꿨다.
HUG의 고분양가 통제에 분양가가 낮아지면서 3.3㎡당 시세가 6300만원이 넘는 인근 ‘삼성 센트럴 아이파크’와의 가격 차는 수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잡으면 로또”라는 말이 나도는 이유다. 업계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평균 시세 차익이 5억~6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난해 입주한 ‘삼성 센트럴 아이파크’의 전용 84㎡ 매매가격이 22억7000만원까지 올라간 점을 감안하면 시세 차익은 더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나타난 서울의 청약 광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서울에서는 새 아파트의 분양가는 낮아지는 대신 공급은 줄어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고경쟁률이 수천대 1에 이를 만큼 청약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첨 가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 이후 서울 첫 분양 단지였던 동작구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의 평균 당첨 가점은 67점이었다. 올해 1~8월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의 평균 당첨 가점인 48점을 압도하는 수치다. 이 기간 최고 가점 평균은 58점. 최저 가점 평균은 43점이었다.
강남권만 놓고 보면 지난 7월 서초구에서 분양한 ‘서초 그랑자이’의 평균 당첨 가점은 70점이었다. 최고 가점은 78점(74.91A타입), 최저 가점은 58점(59.99C타입)이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래미안 라클래시는 ‘서초 그랑자이’보다 입지가 더 좋은데다 일반분양 물량도 적어 가점이 65점은 넘어야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주 분양하는 두 단지 모두 우수한 입지의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시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흥행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