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친정’을 향한 칼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한 것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언주 의원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바짝 밀어 보수를 지지하는 여론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언주 의원의 시작은 우파가 아니었다. 민주당에서 시작한 그는 문재인 정부가 친정 같은 존재. 그는 민주당이 좌파적 색깔이 훨씬 덜했던 차에 인재영입 차원에서 기회가 들어와 큰 거부감 없이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언주 의원은 대선 당시 탈당을 선언했다. “박정희는 천재”와 같은 ‘극우적 발언’을 내놓으며 한국당 이적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눈길을 받기도 했다. 그를 두고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새벽 첫 닭이 울기 전에 (예수를) 3번이나 부인한 베드로와 같은 느낌”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혼란스러워하는 자신의 주위 시선에 대해 이언주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전부터 정치를 계속해 온 사람이었다면 정리된 상황에서 입당했을텐데 당에 대해 피상적인 이미지와 판단을 갖고 입당해 그동안 보지 못한 부분들을 보게 되면서 게속 갈등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양심과 반대되는 것을 주장하고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게 너무 괴로워 탈당결심을 하게 됐다며 국민 앞에 거짓말을 해야하는 대선 즈음 실행으로 옮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날, 이언주 의원의 과감한 행보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박수를 보내며 야당의 의원들 또한 본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