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미중 무역전쟁이 이어지면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단행, 연말까지 통화 완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이달 국고채 3년물 금리를 1.05~1.29%로 전망했다.
4일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예고한 대로 4차 관세 부과에 돌입했지만 9월 고위급 협상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역설적으로 금리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며 “하지만 이 시점에선 협상 기대 형성 뒤 무산되는 루틴 답습 여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채 10년물 1.36~1.60% △국고채 3년물 1.05~1.29% △국고채 10년물 1.15~1.40%로 이달 채권시장 금리를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지 않는다면 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지표는 추가로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4차 관세부과 품목이 미국에서 가격 탄력성이 낮고 △경기동행지표인 ISM 제조업지수는 이미 35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했으며 △소득과 고용지표 역시 상승 모멘텀 둔화가 확인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 인하 전망을 유지하며 내년 점도표 중간값도 두 단계 하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불어 중간값 하향 시 Mid-Cycle 조정이 아니었다는 인식이 확산, 미국채 2년물과 정책금리 간 0.75% 역전 레벨을 이용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는 사상 첫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며 8개월 연속 0%대 지속 중이며 무역분쟁 격화까지 감안하면 10월 금리 인하와 11월 수정경제전망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국고채 발행 규모 확대가 최근 국내 금리 상승을 주도했지만 국채 순증이 큰 폭으로 늘었던 올해와 추경 적자국채 발행이 겹쳤던 2015년 사례에서도 금리의 추세적 상승 전환은 없었다”며 “무역협상이 없다면 국고채 금리는 점진적으로 기준금리 1.0%를 반영항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