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성동구청은 지난달 30일 행당7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승인했다. 재개발 절차상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조합은 이주 및 철거를 시작할 수 있어 사업 9부 능선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된다.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0년째인 행당7구역은 2012년 조합을 설립했다. 이어 2017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올해 4월 관리처분인가를 구청에 신청해 인가가 나오는 단계에 이르렀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는다.
조합의 정비안에 따르면 행당7구역에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총 949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 중 12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45.96㎡ 45가구 △65.24㎡ 24가구 △84.13㎡ 51가구 등이다.
행당7구역은 왕십리역과 가깝다는 입지적 장점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높다. 특히 바로 옆에 ‘서울숲 리버뷰 자이’로 지난해 입주한 행당6구역보다 왕십리역에 더 가까운 이점이 있다. 서울숲 리버뷰 자이의 경우 2015년 11월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2216만 원이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 단지의 3.3㎡당 평균 시세는 4334만 원으로 평균 분양가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왕십리역은 서울지하철 2·5호선과 경의·중앙선, 분당선에 이어 동북선 경전철(2024년 완공)까지 예정된 상태로 향후 5개의 지하철 라인을 갈아탈 수 있는 서울 동북권 교통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2호선과 5호선을 이용하면 시청역과 광화문역까지, 분당선을 이용하면 선릉역까지 모두 15분 내 도착할 수 있다. 경의·중앙선을 타면 용산역과 청량리역은 5~2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서울 도심 어디든 통하는 왕십리역까지 도보 7분 거리에 있어 투자든 실수요든 매수 문의가 많다”며 “매물도 극소량 있는데 조합원 분양가 대비 5억~7억 원가량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 중개업소에 따르면 행당7구역 전용 84㎡짜리 조합원 매물의 현재 호가는 12억7000만 원 선으로 분양가와 비교하면 6억6000만 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