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9월 2일~6일)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갈등 봉합에 대한 기대감과 OPEC(석유수출기구)의 감산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두바이(Dubai)유는 평균 55.2달러, 58.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각각 0.6%, 1.0% 하락한 가격이다. 미국 원유재고가 -1000만 배럴로 에상치던 -230만 배럴보다 큰 폭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 발표하며 격화되었던 갈등이 지난주 양국 협상 재개소식으로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이는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축소시키며 유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공급은 미국의 생산증가와 OPEC의 감산이 상쇄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매크로 뉴스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연말까지 유가는 50~60달러 레벨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56달러 수준의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업들의 투자의향 감소와 글로벌 제조업 부진을 반영하고 있다”며 “4분기 추정치가 60달러로 하향조정되는 등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의 영향력이 큰 물가도 당분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라며 “낮은 수준의 물가상승은 양호한 고용시장과 맞물려 글로벌 소비심리를 촉진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