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와이솔에 대해 30일 최대주주인 대덕전자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주당 순이익이 희석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와이솔은 최대주주인 대덕전자를 대상으로 532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이에 대덕전자의 와이솔 지분율은 22.3%에서 31.7%로 증가한다. 신주는 보통주 400만주로, 주당순이익 희석 요인으로 꼽힌다. 대덕전자 측은 와이솔의 재무구조 개선 및 고부가 제품의 시장 확대를 증자 참여목적으로 밝혔다.
고의영 연구원은 “SAW 필터는 Fab 공정을 활용해 시설투자 금액이 막대한 사업으로,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WLP 및 SAW 모듈 라인 증설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가시적 성과는 없지만,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BAW 필터 양산이 2020년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추가 라인투자 집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다만 희석 요인에 이어 시점, 방법에 아쉬움이 남기 때문에 주가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주가 레벨이 낮아져 자금 조달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상황이고, 올해 EBITDA가 1100억 원에 달해 설비투자 금액을 충당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라고 짚었다.
그는 “SAW 모듈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주파 모듈, 피에조 등 기대되는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면서도 “주가 변동성 확대로 PBR 배수가 역사적 하단인 1.0배 수준에 근접할 경우, 저점 매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