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감정원은 ‘2019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통해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보다 1.4%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2%, 지방 -1.9%다. 주택 매매 거래량도 72만 건으로 전년보다 15.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식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분양가 상한제 재도입과 글로벌 무역분쟁,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위축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시장 확장 요인이 혼재하지만 투자수요 유입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지난달 말 기준) 전국 주택시장에서는 주택과 아파트값은 각각 1.01%, 2.06% 하락했다. 전세가격 역시 각각 1.58%, 2.34% 빠졌다. 지난해 하반기 주택이 0.82%, 아파트가 1.27% 내린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주택 매매 거래는 38만1000건으로 거래량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규 주택 공급 확대에 따라 전월세 거래량은 115만7000건으로 증가했다.
김 연구원장은 “하반기 주택시장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신규 공급 증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3기 신도시 주택 공급 방안 등 정부의 강력한 시장 안정화 정책이 계속돼 매매시장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방의 경우 시장 위축과 누적된 입주 물량 등으로 인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세시장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감정원은 올해 전국 주택 전셋값이 2.6% 내려갈 것으로 점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5%, 지방 -2.6%다. 전세 수요는 증가하겠지만 입주 물량이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