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ROE 수준과 환율 변수를 고려해 하반기 코스피 하단은 1850선 전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충격이 컸던 코스피 시장에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역사적 저점에 진입했기 때문에 2000선 회복시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코스피가 아직 락 바텀(Rock Bottom)을 통과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지지력에 대한 신뢰도가 약해졌고 앞으로도 약해질 것”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글로벌 펀더멘털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커지고 있어 한국 수출과 기업의 수익성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ROE 하락폭이 제한적이고 원달러 환율이 1250원 수준까지 상승한다는 가정하에 코스피의 적정 저점수준은 하단은 1850선 전후가 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현재 예상보다 기업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되고 원화 약세폭이 커질 경우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그는 안정적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금, 달러, 채권 등 안전자산과 이와 관련된 ETF 등 투자상품의 비중을 유지,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는 베타를 낮출 것을 권고한다”며 “통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음식료)와 같은 전통적인 경기방어·내수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