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며 올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1950선을 하방 지지선으로 제시했지만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이마저도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2일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2000선이 깨진 건 심리적으로 영향이 크다”며 “그나마 장중에 회복된다면 PBR 0.83수준인 1950선을 최하단 지지선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속절없이 무너진다면 다음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발생한 여러 악재들도 영향을 끼쳤는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슈가 있다”며 “애널리스트들 역시 이로 인한 영향 등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미중 무역갈등도 심각한데 우리나라의 수출 1위가 중국이고 2위가 미국이기 때문에 갈등이 장기화되면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그나마 환율을 믿고 있었지만, 최근 미국이 견제를 취하면서 마땅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고 센터장은 “특히 코스닥에서도 신라젠 문제가 터지며 악재가 겹쳤다“며 “지지 레벨이 오랫동안 무너진 상태로 지속된다면 정부에서 긴급대책이 나올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잡을 지푸라기가 잘 안보인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나마 삼성전자 반도체 회복도 가장 크게 기대하고 있었는데 당장은 긍정적인 소식이 없다”며 “불화수소 문제가 해결됐다거나, 생산량 크게 안무너졌다는 정부나 기업의 시그널이 지금으로서는 안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