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높은 대용량 커피 인기가 뜨겁다.
롯데마트가 5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온리프라이스 대용량 커피(1.5ℓ 팩, 각 2000원)’의 판매 추세를 살펴본 결과, 판매 비중이 소용량 커피를 포함한 전체 커피 상품 가운데 17.2%에 달했고, 매출액의 경우 22.2%를 차지하는 등 커피 상품 중 최다 판매량, 최고 매출액을 올려 1등 상품에 등극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용량 커피의 인기가 급등한 이유는 집과 사무실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늘어난 결과다. 실제로 시장조사 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 국내 컵커피 시장은 2014년 3242억 원, 2015년 3546억 원, 2016년 4379억 원으로 매해 두 자릿수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4년 341잔에서 2015년 349잔으로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커피가 단순 기호식품이 아닌 문화소비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롯데마트 측은 ‘온리프라이스 대용량 커피’가 구매 후 바로 마실 수 있는 ‘편의성’과 1.5ℓ 대용량임에도 ‘휴대성’과 ‘보관성’이 뛰어난 점이 인기를 끈 배경이라고 꼽았다.
아울러 홈카페족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커피전문점 수준의 맛까지 잡았다고 자체 평가했다. 세계 2대 원종으로 주목받는 아라비카 원두는 재배 조건이 까다로운 단점에도 불구하고 단맛과 신맛, 감칠맛 등 풍미가 좋고 1.4% 수준의 낮은 카페인 함유량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박석재 롯데마트 음료ㆍ차팀장은 “바쁜 라이프 스타일과 대중화된 커피의 습관적 소비, 집과 사무실을 포함해 커피를 음료같이 즐기는 홈카페족의 수요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라며 “온리프라이스 대용량 커피와 같이 고객들의 요구를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음료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