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한국 등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신흥국주식펀드를 중심으로 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 주식펀드와 주식 ETF(상장지수펀드)는 연초와 비슷하게 자금 유입과 자금 유출이 반복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는 미국보다는 중국의 타격을 더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와 ETF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질 경우 한국 주식시장에도 수급상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갈등 고조, 브렉시트와 유럽 의회의 선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채권펀드와 채권 ETF로 자금이 유입 중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 채권펀드와 채권 ETF로는 연초부터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주간 평균 62억 달러 유입됐다”며 “미국 주식펀드와 주식 ETF로 연초 이후 주간 평균 11억 달러가 순유출된 것을 고려하면 안전자산 쪽으로 투자자금이 움직이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신흥국 주식펀드의 매니저들은 중국의 투자비중을 늘려 왔으며 3월 신흥국 펀드의 중국 편입 비중은 25%를 넘어섰다”며 “브라질, 러시아, 한국 등은 신흥국 펀드 안에서 투자 비중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