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 개선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6포인트(0.04%) 상승한 2만6554.3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15포인트(0.11%) 오른 2943.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15.46포인트(0.19%) 상승한 8161.85로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은 2949.52까지 오르며 지난해 9월 2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2940.91을 넘어섰다. 나스닥도 이날 8176.08까지 고점을 높여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제한을 받았다고 CNBC는 분석했다. 시장이 기업 실적,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면서 관망 심리가 짙어진 탓이다. 내셔널시큐리티의 아트 호건 전략가는 “시장 상승세 관점에서 아주 중요하고 바쁜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최고점을 앞두고 관망하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소비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9%(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이 발표된 2월 개인소비지출은 0.1% 증가했다. 개인소비지출은 지난해 12월 0.6%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 우려를 자극했지만 1월 0.3% 증가에 이어 3월에도 상승 폭을 키웠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3월에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 올랐다.
종목별로는 버거킹 등을 거느린 레스토랑브랜드 주가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1%가량 하락했다. 장 마감 이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실망스러운 매출 영향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0.85% 올랐고, 금융주도 0.93% 상승했다. 반면 유틸리티는 0.64% 내렸고, 임의 소비재도 0.3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