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7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매각 이후에도 기재 계획이 비탄력적이므로, 경쟁사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이와 관련한 과도한 주가 변동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한준 연구원은 “매각 결정시 프리미엄이 존재하지만, 현 시점에서 인수가액 예상이 어렵다”며 “해외 M&A 선례를 보면 인수 가치 측정이 제각각이며, 향후 인수전 분위기에 따라 수조원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가의견 적정 이후 올해 실적 추정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예상치 못한 인수전 전개와 유상증자가 예상돼 투자의견을 보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업황 측면에서 단기적인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운용 중인 리스 항공기의 조기반납이 어려운 데다, 조기반납을 하더라도 반납 전 중정비가 몰리면서 현금 소요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매각 이후에도 업황 측면에서 단기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스항공기 조기반납이 어렵기 때문이다. 조기반납이 가능한 조건이라도 반납 전 중정비가 몰려 현금소요가 가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매년 1~2기의 리스만료 시 연장을 하지 않는 기존의 방식이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신규 기재의 경우에도 제조사 일정상 빠른 인도가 어렵고, 운수권 문제도 있기 때문에 급격한 사세 확장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 간 95%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