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4월 8~12일) 국제유가는 공급 축소 우려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각각 4.9% 상승한 63.1달러, 1.7% 오른 68.8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일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 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로 약 5개월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데다 증시 역시 호조세를 보이자 원유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원유 공급 감소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은 낮아진 반면 원유 공급 감소 가능성은 높아지자 상승했다"며 "이는 리비아 내전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유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공급 측면에서는 리비아 생산차질과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당초 예상과 달리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유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비아와 베네수엘라 뿐 아니라 사우디 아라비아도 NOPEC 법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내비치며 감산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 진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당분간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