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이 하루에 10시간 이상 일하고 월 269만원 가량을 손에 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전국 소상공인 9546개를 대상으로 한 ‘2018년 시험조사’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8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시행됐다. 조사 대상은 전체 19개 소상공인 업종 중 보험업 등 8개를 제외한 11개 업종이다. 창업 준비, 경영 현황, 등 7개 분야, 108개 세부항목을 조사한 결과로 통계청 통계 대행으로 ‘시험조사’한 것이다. 시험조사란 본 조사에 앞에 예비적으로 실시하는 조사를 뜻한다.
2017년 7월 부로 승격된 중기부는 2013년 12월 ‘2013년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마지막으로 발표했다. 2014년에는 실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2015~2017년에는 실태조사를 했으나 신뢰성 문제로 공표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소상공인의 연평균 매출액은 2억379만 원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매출액 중앙값은 7000만 원으로 평균 매출액과 차이가 1억 원 넘게 나타나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영업이익은 3225만 원이며, 중앙값은 24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영업이익으로는 269만원 정도다. 연평균 영업비용은 1억7154만 원으로 이 중 원재료비가 66%, 인건비가 14%, 임차료가 5.5%를 각각 차지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줄어든 업체는 70.9%로 열 곳 중 7곳에 달했다. 증가했다고 답한 소상공인과 변동이 없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각각 15.5%, 13.7%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줄었다고 답한 업체가 72.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답한 소상공인과 변동이 없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각각 14.3%, 13.5%였다.
운영계획과 관련해 현재 사업체를 계속 운영한다는 답이 90.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 뒤를 △사업 전환(4.6%) △폐업 후 임금 근로자 전환(4.6%)이 이었다.
가게 문을 연 시간은 연 평균 11.8개월로 월 평균으로는 25.5일로 나타났다. 하루에 10.2시간을 투입하는 셈이다.
김형영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에 발표된 조사는 본 조사에 앞서 예비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조사의 타당성 검토와 문제점 보완을 위해 공개했다”고 조사 결과의 활용에 대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올해 통계청과 공동으로 8~9월 경 본조사를 추진하며, 조사 표본을 1만 개에서 4만 개로 확대해서 신뢰도를 높이고 매출액 등 자료는 객관적인 행정자료로 보완하는 등 통계의 품질을 지속해서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