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2월 7일까지 2주 동안 초콜릿 판매량을 분석해본 결과 2015년만 해도 전체 초콜릿 판매량의 41%를 차지했던 DIY(Do It yourself) 상품은 올해 11%로 뚝 떨어졌다. 반면, 완제품 초콜릿 비중은 39%에서 51%로 높아졌다.
특히 수입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 2015년 11%에 불과했던 수입 초콜릿 판매량은 올해 22%로 4년 사이 두 배 치솟았다. 옥션 관계자는 “주 소비층인 20~30대의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모양과 포장에서 차별화되는 수입 초콜릿이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고급스럽거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특수 선점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 점포 식품매장 중앙행사장에 14일까지 특설매장을 열고 프랑스 명품 초콜릿 ‘라메종 뒤 쇼콜라’와 일본 ‘로이즈’, 스위스 최고급 수제 ‘레더라’ 등 유명 브랜드가 참여하는 초콜릿 행사를 펼친다.
현대백화점도 해외 유명 초콜릿에 공을 들였다. 전국 15개 점포 식품관에 특설 행사장을 마련해 50여 개 국내외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를 선보인다. 벨기에 왕실에 납품하는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와 ‘레더라’, ‘로이즈’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명물 ‘마스트 브라더스’와 스위스 프리미엄 브랜드‘프라운문트’ 등도 참여한다.
편의점 업계는 특색있는 한정판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황금돼지해’를 맞아 ‘돼지’ 캐릭터를 앞세운 상품 구성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CU는 빅사이즈 상자에 담은 ‘BIG 미니쉘’과 황금돼지 해를 겨냥해 돼지 인형을 넣은 ‘피그 복덩어리 바구니’등 이색 상품을 선보인다.
GS25는 각 제과사들과 손잡고 황금돼지해에 걸맞는 골드바 패키지를 개발해 판매한다. 또한 ‘뉴트로’(New+retro) 트렌드에 발맞춰 이색 초콜릿 상품인 ‘이달의병재’ 2종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역시 황금돼지 콘셉트를 응용했다. 골드바 모양으로 디자인된 ‘미니쉘5입’과 위베어베어스 캐릭터를 활용한 ‘크런키6입’ㆍ‘가나6입’ 등을 준비했다.
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는 ‘밸런타인데이 선물&디너 기획전’ 행사를 통해 국내에서 쉽게 보기 힘든 ‘타르투프랑게’와 ‘프랄뤼’ 등 이색 초콜릿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