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구글 자율주행차량 진영 참가

입력 2019-02-06 12:38 수정 2019-02-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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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구체적 방안 발표 예정…’MaaS’에 박차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 미쓰비시자동차 등 3사 연합이 자율주행차량 분야에서 구글 진영에 참가할 방침이다.

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3사 연합은 미국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량업체 웨이모와 제휴를 위한 막바지 협의에 들어갔다. 3사 연합은 올 봄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3사 연합과 웨이모는 공동으로 무인 택시 등을 개발하고 자율주행차량에 사용하는 서비스 사업화도 검토한다. 자율주행은 운전과 주변 상황 인식 등에서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이 필수적이다. 구글 진영에 참여한 자동차 업체들의 연간 신차 판매 대수는 약 1600만 대 규모에 도달했다. 그만큼 자율주행에 필요한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는 데 다른 진영보다 한층 우위에 서게 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닛산이 차량을 제공해 공동으로 무인 택시를 개발할 전망이다. 사람의 이동과 관련한 예약과 결제 등을 포함한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이동수단을 소유하지 않고 수요에 따라 서비스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서의 이동성(Mobility as a Service·MaaS)’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웨이모는 자율주행의 두뇌를 담당하는 인공지능(AI)에 강하고 표지판과 지도, 자동차와 주위 사람들의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웨이모의 미국 도로 위에서의 총 주행거리는 1000만 마일(약 1600만 km) 이상이었다. 웨이모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율주행차량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등 개발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구글은 자동차 분야 인프라 장악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 ‘구글 맵’을 사용해 스마트폰이 기존 내비게이션을 대체할 수 있다. 또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차량용 안드로이드도 제공하고 있다. 르노와 닛산은 2021년부터 주요 자동차에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할 예정이다.

구글 입장에서 지난해 전 세계 판매 대수가 1075만 대에 달한 3사 연합이 참가하는 이점은 매우 크다. 구글은 이미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FCA), 영국 재규어랜드로버 등과 제휴한 상태지만 이들의 판매 지역은 구미가 중심이다. 아시아에 강한 닛산과 미쓰비시가 있는 3사 연합의 참여로 단숨에 구글 진영 판매량은 종전보다 약 세 배 늘어났다. 그만큼 자율주행 기술을 세계 시장에 빠르게 보급하기가 수월해졌다.

3사 연합은 지난해 9월 차내 정보 시스템에 구글 운영체제(OS)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자율주행 영역에서 처음으로 대형 제휴도 맺게 됐다. 자율주행 핵심이 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면 엄청난 주행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무인 택시 개발만으로도 오는 2035년까지 전 세계 자동차와 IT 업체들이 1조8000억 달러(약 2041조 원)를 투자해야 한다고 예측했다. 즉 업체 단독으로 개발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산업과 진영의 울타리를 넘어 여러 기업이 제휴하는 구도가 정착하고 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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