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공매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여 주식을 확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3일 ‘한국과 일본의 주식 신용거래제도 비교 연구’ 보고서에서 지난해 1~7월 코스피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중 개인 투자자가 차지한 비중은 0.5%에 불과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코스피 공매도 거래에서 각각 66.6%, 32.9%의 비중을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1.0%로 외국인(73.0%), 기관(26.0%)에 비해 극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이에 대해 “증권사가 개인 고객에게 매도 주식을 대여해 주는 신용거래 대주의 활용도가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6월 기준 신용거래 대주 잔액은 132억 원으로, 11조8000억 원에 달한 신용거래 융자 잔액을 밑돌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신용거래 대주 서비스를 통해 빌릴 수 있는 주식은 신용거래융자 담보주식으로 한정돼 있어 종목과 수량에 제한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주 공급기관이 직접 주식을 차입해 활용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증권금융회사를 중심으로 한 중앙집중 방식의 주식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