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7일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6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2만9180명으로 전년 대비 1만2638명(5.8%) 늘었다. 신규 암환자 수는 2011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6년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해 신규 암환자 중 남자는 12만68명, 여자 10만9112명이었다. 남자는 전립선암(1496명, 14.5%), 여자는 유방암(2548명, 13.1%)과 자궁체부암(349명, 14.4%) 환자가 전년 대비 급증했다. 이에 따라 남자의 암 발생 순위에서 전립선암은 전년 5위에서 4위로, 여자의 암 발생 순위에서 유방암은 전년 2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 암발생률도 286.8명으로 전년 대비 8.6명(3.1%) 증가했다. 암발생률은 2011년 이후 연평균 3.0%씩 감소해왔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6%였다. 10년 전(2001~2015년, 54.0%)보단 16.6%포인트(P) 상승했으나, 직전 구간(2011~2015년, 70.7%)과 비교해선 0.1%P 상승했다. 상대생존율은 일반인의 5년 생존율 대비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다.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3.9%), 유방암(92.7%)의 생존율이 높았으며, 간암(34.3%), 폐암(27.6%), 췌장암(11.0%)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 수는 173만9951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암종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37만9946명)이 21.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위암(27만3701명), 대장암(23만6431명), 유방암(19만8006명), 전립선암(7만7635명), 폐암(7만6544명) 순이었다.
암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91만6880명으로,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2.7%)을 차지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로 전년(35.3%) 대비 0.9%P 상승했다. 남자(기대수명 79세, 38.3%)의 암 발생 확률이 여자(기대수명 85세, 33.3%)보다 5.0%P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