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4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내년 3분기 D램 수요 회복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4분기 서버 D램(Server DRAM) 재고 증가로 인해 D램의 출하량과 ASP가 크게 부진할 전망"이라며 "이에 이 기간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각각 9.5%, 9.1% 하회하는 10조5000억 원과 5조4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3분기까지 동사 D램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서버 D램의 경우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가격 인하 요구와 함께 기존 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추가적인 가격 인하 요구까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20개 데이터 센터에 약 5조 원 이상의 DIMM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내년 1분기까지 가격 인하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5000억 원과 3조9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