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을 비롯한 신남방 권역 국가를 대상으로 소재·부품 분야에서의 기술협력을 확대해 산업 경쟁력 제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상생형 경제협력 모델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파크루안에서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소재·부품 밸류UP 포럼’을 열고, 신남방 권역 국가와의 소재부품 산업협력에 필요한 현안과 해법 등을 논의했다.
소재·부품 밸류UP 포럼은 소재·부품과 관련한 산업, 통상,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에 대해 산학연 언론 등 오피니언 리더들의 전략적 논의를 통해 현장형 정책을 발굴하는 포럼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곽성일 신남방경제실장은 발표에서 미·중 통상분쟁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남방 지역은 우리 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업계의 관심을 요청했다.
그는 “기획력의 일본과 자본력의 중국이 시장 선점을 나선 상황 속 한국형 전략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아세안 내 한국의 역할을 발굴해야 한다”며 “협의와 협력의 대상으로서 아세안과의 관계를 추진해야 하고, 지속적 협력을 위해서는 경제·산업 분야뿐 아니라 사회문화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다층적 상생 관계를 구축하는 포용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확대를 위한 아세안과 상생 협력 기반구축 등 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가별 산업 성숙도, 경제 수준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지속 가능하고 상생번영 가능한 맞춤형 기술협력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김학도 KIAT 원장은 “아세안과의 소재부품 분야 협력이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추구하는 경제협력의 상생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가별 중점 육성산업과 기술협력 수요를 파악해 정부 및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