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동두천소방서)
라텍스 매트리스가 겨울철 숨은 방화범으로 지목됐다. 라텍스 매트리스 위에 전기장판을 깔고 자면 전원을 껐더라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동두천소방서에 따르면 12일 오전 4시 50분께 동두천시 한 빌라 거실 라텍스 매트리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라텍스 매트리스 위에서 전기장판을 까고 자고 있던 A(56) 씨는 타는 냄새가 나 황급히 일어나보니 매트 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양동이로 물을 퍼와 화재를 진압했다.
A 씨의 아들 B(32) 씨는 화재경보가 울리자 급치 119로 신고했다.
소방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이미 진화가 완료돼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라텍스 매트리스에 대한 겨울철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당국은 A 씨가 전기장판의 전원을 차단했는데도 전기장판에 남아있던 열이 라텍스 매트리스로 전달돼 열기가 모여 있다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은 라텍스 소재는 고밀도여서 열 흡수열이 높고 열이 축적되면 잘 빠져나가지 않는 만큼 라텍스 매트리스 위에 전기장판을 깔고 취침하면 전원을 차단해도 화재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