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LG화학)
박진수<사진> LG화학 부회장이 지난 9일 단행된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관련해 "오랫동안 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정 간담회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와 만나 "(인사는) 짧은 시간 준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글로벌 혁신기업인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인사로, 기존 인사 스타일을 모두 깨며 이목이 집중됐다. LG화학이 1974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CEO로 영입했고 인사 시기도 기존보다 한 달 여 앞당겼다.
박 부회장이 이번 인사가 오랫동안 준비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아 구 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자신의 경영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G화학을 시작으로 구 회장이 향후 그룹 인사를 통해 자신의 경영 색깔을 뚜렷하게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 부회장은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쳤다. 2011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전문경영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