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30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으로 배당여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 6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846억 원, 매출은 3.8% 줄어든 1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2038억 원)를 밑도는 결과였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양호한 판가로 매출은 견조했지만 테네지 비용 부담 지속과 고마진 지역의 매출 감소로 손익이 부진했다"면서 "신규 테제시 공장의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이 다시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중국과 미국의 자동차 수요 둔화와 테네시 공장의 정상화 시점이 지연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다만 주주친화정책에 대해 회사가 적극적인 자세인 것은 긍정적이다. 정 연구원은 "낮은 배당성향(2017년 8.2%)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테네시공장의 투자가 일단락돼 재무구조가 건전해지면서 추가적인 배당 여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장 안정화 시점의 지연으로 2단계 증설 시점도 일부 재검토하고 있지만 내년 1분기 부터는 손익의 성장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글로벌 상위 타이어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3배인데 비해 한국타이어는 8.3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