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오픈마켓 옥션이 최근 한 달(9월16일~10월15일) 동안 여성 스포츠의류, 언더웨어 품목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트레이닝복, 스포츠 브라 등 애슬레저룩이 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스포츠 언더웨어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스포츠 브라(183%)와 스포츠 팬티(195%)는 모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뛰어난 기능성과 편안한 착용감으로 운동뿐 아니라 자유로운 야외활동을 할 때도 착용할 수 있어 인기다. 활동성이 좋은 브라탑, 런닝도 127% 판매가 늘었다.
평상시 입는 언더웨어도 편안함과 자유로움이 강조된 제품들이 인기다. 과한 볼륨이나 몸을 조이는 보정 기능이 있는 볼륨업 브라는 판매량이 35% 감소한 반면, 가볍고 편한 기능에 초점을 맞춘 누드·노라인브라(52%)와 노와이어 브라(30%)는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양한 종류의 운동복을 찾는 여성들도 늘었다. 여성 트레이닝 상의는 3배(230%) 이상 증가했고, 운동할 때는 물론 평상시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레깅스는 2배(151%) 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요가복, 필라테스복도 57% 판매가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애슬레저룩이 워라밸 패션이라 불릴 만큼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운동이나 레저를 즐기는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운동이나 야외활동 시 입는 겉옷뿐 아니라 속옷에도 애슬레저 트렌드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패션사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2009년 약 5000억 원에서 2016년 1조5000억 원으로 3배나 증가했다. 올해는 2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58.4%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증가했으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18.4%포인트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