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사진>은 11일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날 증시 급락세와 관련해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 이미 알려졌던 악재가 미국 증시를 짓눌럿고 우리 증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금리인상, 중국은 미중무역분쟁이라는 악재가 있다"면서 "두 개의 악재가 우리증시에 좋을리 없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이슈들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펀더멘탈에 영향을 주는 이슈라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고 오 센터장은 지적했다.
그는 8거래일 연속 코스피가 하락한 것과 관련해 "일시적인 하락세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물론 중간에 반등이 있을 수는 있지만 연초 이후 추세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연초 2600포인트 고점을 찍고 이후 약 9개월간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4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코스피의 하단을 최근 5년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저점(0.87배)인 2150포인트로 제시한 바 있으며 이날 일시적으로 이를 하회하더라도 2100포인트에서 지지선을 구축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시장 외적 변수의 영향력이 큰 상황이지만 '글로벌 펀더멘탈'과 '코스피 밸류에이션'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할 때 코스피 단기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오 센터장은 추천 투자전략을 묻는 질문에 "포트폴리오 전략으로는 연말이 다가오고 있어 두 달간 투자하고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배당주를 주목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