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DB)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11일 이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날 큰 시장(미국)이 하락해 국내 증시 수급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은 단기 증시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나 소비산업재 ETF들이 한국을 포함해 인도나 신흥국 주식을 다 편입하고 있는데 펀드들에서 환매가 발생하다 보니 국내 증시도 연달아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상단인 1135원을 넘어서면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확정 실적 기준 금융위기 이후 저점인 주가순자산비율(PBR) 0.93배의 2100선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지수는 환율이나 금리가 안정된다면 기술적 반등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증시의 근본적인 하락 원인인 미·중 무역전쟁이나 국내기업 실적 우려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추천 투자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꾸준히 얘기왔다”며 “만약 주식을 편입해야 한다면 배당주나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금융주, 방어주인 통신주, 유틸리티 부문의 한국가스공사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