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만찬 회동에서 양측이 대북한 정책을 협의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두 정상이 미일 통상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만찬 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약 2시간 반 동안 둘만의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미에 앞서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 가족들의 절실한 메시지를 듣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북일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욕도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다음은 나 자신이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 볼 것”이라며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통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베는 “미일 간의 이슈는 물론 미국의 통상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에 대해 서로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만찬 전 트위터에 “(아베 총리와) 군사, 무역 이야기를 나눈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일본을 많이 도왔다. 더 호혜적인 관계가 되고 싶다. 분명 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일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 일본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의도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은 24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뉴욕에서 무역협의를 한다. 미국이 요구하는 양국 관세 협의와 관련 막바지 논의다. 일본은 트럼프 정권이 시사하는 자동차 추가 관세를 어떻게든 피하고자 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트럼프와 아베는 26일 다시 만나 정상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 무역협의 결과를 놓고 양국 관세 협상 최종 판단이 이뤄진다. 대북 정책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