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심석희를 비롯해 선수들을 폭행한 조재범 전 국가대표의 복직을 약속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요신문은 17일 "이기흥 회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던 2월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와 심석희를 만난 자리에서 '조재범 코치 문제는 곧 해결해 줄게. 잠잠해지면 돌아오게 하자'라고 말했다"는 빙상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기흥 회장이 '조재범 전 코치를 곧 돌아오게 해 주겠다'고 말해 심석희가 올림픽 내내 힘들어했다"며 "은퇴까지 고민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올 1월 16일 심석희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수차례 폭행했다. 또 2011년부터 올 1월까지 심석희를 비롯한 선수 4명을 폭행했다. 이에 조재범 전 코치는 1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으며, 최근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받았다.
일요신문은 이기흥 회장이 이에 대해 "조재범이란 사람을 모른다"면서 "그런 말 한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15일 SBS에 따르면 심석희는 "빙상장 라커, 여자 탈의실, 코치 선생님 숙소 방 등에서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며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때 이후로 거의 항상 악몽을 꾸고 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