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7일 KT&G에 대해 최근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주당 배당 상향 가능성 등에 주목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3000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담배 수출 부진 전망 탓에 최근 한 달 간 KT&G 주가는 5.4% 하락했다"면서 "담배 수출에서 중동을 포함한 구시장 비중은 60% 내외로 추산되는데 구시장 수출 물량은 이란 경제 제재와 이에 따른 리알화 환율 약세에 따라 전년대비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결국이 이에 실적 회복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다만 이는 KT&G의 펀더멘탈 문제가 아닌 국제 사회 이슈이고 아프리카를 포함한 신시장의 경우 두 자리 수 견조한 물량 성장이 지속 중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심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수출 부분을 제외한 3분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조3145억 원,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371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3분기국내 담배(궐련+궐련형 전자담배) 총수요는 전년대비 2.1% 감소할 것"이라면서 "궐련담배 총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가 큰 폭 증가하면서 전체 수요 감소 폭은 둔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 담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심 연구원은 올해 주당 배당금 상향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순현금 및 △견조한 잉여현금흐름(FCF), △대외 환경(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미국 금리 인상)를 감안하면 올해 주당 배당금은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 면서 "시가배당수익률 4%를 상회하는 10만 원을 주가 바닥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