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김태현 지티지웰니스 대표 “홈케어 시장 성장성 무궁무진”

입력 2018-09-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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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홈케어 시장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

김태현<사진> 지티지웰니스 대표는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피부미용 등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지티지웰니스는 현재 코넥스에서 21일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한류 열풍으로 국내 미용·화장품 산업이 주목받은 건 이미 오래전 얘기다. 그럼에도 지티지웰니스의 성장세는 보다 전문적이고 근본적인 피부 개선 욕구를 주목한 데 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2016년 ‘르바디’ 브랜드 론칭 이후다. 르바디 브랜드는 허리둘레를 감소시켜 체형 관리를 돕는 르바디 셰이프, 미세전류 기술로 피부 탄력을 높이는 르바디 페이스를 비롯한 미용 관리 제품을 포함한다.

기존에 병·의원, 에스테틱숍·스파 등에 피부미용 등 기업간거래(B2B) 위주 사업을 했지만 르바디를 통해 개인들의 소비심리를 직접 공략했다. 2015년 32억 원이었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부문 매출액은 르바디 론칭 후 1년 만에 986억 원이 됐다. 전체 매출에서 B2C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3.2%에서 지난해 기준 53.7%로 급상승했다.

김 대표의 안목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독일계 투자회사 한국슈미트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그는 유럽 등 해외 의료기기 등을 수입해 국내 대학이나 기업 실험·검사실 등에 판매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지티지웰니스의 전신인 단일엔지니어링을 설립하고 수입보다 수출에 눈을 돌렸다.

김 대표는 “IMF 이전엔 국내에서 직접 검사기기를 생산하는 회사가 없었는데 벤처붐이 불면서 메디슨이나 인바디 등의 회사가 생겼다”며 “이들 국내 제품을 해외에 파는 독점계약을 하고 일본·대만·싱가포르는 물론 유럽시장도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당시부터 개척해 놓은 해외시장은 현재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르바디 브랜드는 국내 면세점과 홈쇼핑에 이어 독일 QVC 홈쇼핑과 일본 이치오시 홈쇼핑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2016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이어 지난해에는 베트남 호찌민에 해외법인을 차렸다. 법인 외에 해외 지부는 55개국 285개에 달한다.

유통사업 위주였던 지티지웰니스가 르바디 같은 제품을 직접 생산하게 된 것은 2014년부터다. 피부미용과 라이프스타일 관련 의료기기 분야의 연구·개발을 위해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김 대표는 “특히 소비자층이 대부분 여성인 만큼 해당 부문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여성 직원들이 제품 개발과 임상시험,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 포진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B2C 부문으로 집중되고 있는 매출은 상장 후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B2B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당분간 판매 볼륨은 B2C에서 이끌어 가겠지만 코스닥 상장 후 기업가치 상승 등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B2B 사업군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티지웰니스가 또 한 번의 승부수를 걸고 있는 제품은 코골이·수면무호흡 치료기인 스노스탑이다. 피부미용만큼이나 시장의 요구가 커 향후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분야다. 르바디 라인에서는 세안과 화장품 침투 등을 돕는 신규 제품을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미국과 독일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 사이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며 “현지 총판과 광고 등으로 물꼬만 트인다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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