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드론을 이용한 암살 기도에서 목숨을 건졌다.
4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정부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이 마두로 카라카스에서 군 창설 81주년 행사 장외 연설을 하던 도중 폭탄을 장착한 드론이 터졌으나 다치지 않았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장관은 이 폭탄은 마두로의 목숨을 노린 기도였으며, 병사 7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현지 텔레비전이 생중계한 화면에는 마두로 대통령 연설 도중 갑자기 굉음이 들려 마두로와 정부 관리들은 하늘을 쳐다보는 장면이 나왔다. 곧 이어 텔레비전 중계는 음성이 끊겼고, 현장에서는 퍼레이드를 벌이던 군인들이 갑자기 대피했다.
로드리게스 공보장관은 대통령의 연설 연단 근처에서 폭탄을 장착한 두 대의 드론이 폭파됐다고 전했다. 그는 2대의 드론에는 각각 1kg의 폭발물이 탑재됐으며, 폭발로 약 50m의 거리까지 영향이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네수엘라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해 드론 암살 공격을 시도한 혐의로 6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의 경제난이 테러를 야기시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암으로 숨진 뒤 2013년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동안 경제의 주 수입원인 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난 속에서 독재를 비난하는 우파 야당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왔다. 특히,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사실상 파탄 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마두로 및 여당인 연합사회주의당 지지층들은 베네수엘라의 경제난이 미국 및 국내 기득권층들의 사보타주로 인한 것이라며, 반정부 세력과 대치하고 있다.
한편, 마두로는 지난 5월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해 6년간 임기를 연장했으나 저조한 투표율 및 부정투표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