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말하며 먼저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토대인 정부와 국민 간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정상 차원을 포함해 고위급 인사 교류부터 늘려나갈 것이다”며 “후속 협의를 통해 오늘 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이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인재 양성을 위한 교류도 확대할 것이다”며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과 우수한 첨단 과학기술 분야 인재들의 교류를 넓히고, 아세안 공무원 역량 강화를 위한 ‘한·싱가포르 공동연수 프로그램’도 더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양국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현재 약 200억 달러 수준의 교역 규모를 대폭 늘리고, ‘이중과세방지협정’의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해서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최근 싱가포르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교통·인프라 건설에도 계속 기여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리 총리와 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력을 잘 접목하고 활용한다면 첨단제조, 인공지능, 빅데이터,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첨단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해외 ‘스마트시티’ 분야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우리의 협력 범위는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환경 등 비전통적 안보 분야까지 확대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에게도 매우 중요하다”며 “오늘 리 총리와 ‘신남방정책’을 포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해 한·아세안 협력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리 총리의 방한을 초청하면서 “우리 두 정상의 우의와 신뢰는 더욱 돈독해지고, 양국 관계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