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 일본에 3-2 역전승 '샤들리 극장골'…일본 '8강 좌절'만 세 번째

입력 2018-07-0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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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벨기에가 나세르 샤들리의 극장골로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벨기에는 3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일본과의 16강전을 0-2로 뒤지다가 후반 막바지 세 골을 몰아치며 3-2로 역전승했다.

벨기에(FIFA랭킹 3위)는 예상외로 일본(61위)에게 고전했다. 원톱 로멜루 루카쿠는 번번이 찬스를 놓쳤으며 윙포워드 에덴 아자르, 드리스 메르턴스 역시 결정적인 기회를 날려 득점하지 못했다.

양팀 균형이 깨진 건 후반전이었다. 후반 4분 일본은 하라구치 겐키가 페널티 오른쪽에서 골대 왼쪽으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벨기에가 공격을 퍼부었으나, 패스 미스가 잇따르고 슈팅이 빗나가는 등 번번이 실패했다.

오히려 일본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일본은 후반 7분 가가와 신지의 공을 받은 이누이 다카시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무회전 킥으로 연결해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벨기에는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꿨다. 메르턴스 대신 마루안 펠라이니, 야니크 카라스코 대신 나세르 샤들리를 넣었다.

벨기에의 만회골이 쏟아졌다. 후반 24분 수비수 얀 페르통언이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는 그대로 일본 키퍼를 넘어 그물을 갈랐다. 펠라이니 역시 아자르의 왼쪽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벨기에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종료 직전 역습 기회에서 토마스 메우니에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루카쿠가 중앙에서 수비수를 교란시키는 사이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샤들리가 노마크 기회를 살려 침착하게 골을 만들어냈다.

일본은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또 한 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일본은 16강전에만 3차례 진출한 바 있다. 일본의 탈락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는 모두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총 5개국이 아시아 대표로 참가했으며 일본만 H조 2위(1승 1무 1패 승점4) H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편 벨기에는 7일 브라질과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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