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SBS 해설위원이 맨유에서 뛰던 시절 '절친'이 된 파트리스 에브라를 만나 근황을 나눴다.
22일 SBS는 10년 넘게 우정을 나누고 있는 박지성 해설위원과 에브라가 오랜만에 만나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도했다. 에브라는 현재 영국 주관방송사 ITV의 방송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박지성 위원이 "요즘 월드컵 축구 경기 해설을 하고 있어. 90분 내내 라이브로 해설을 진행해"라고 근황을 전하자 에브라는 "와, 난 힘들어서 못하겠는데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박 위원이 "내 목소리가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도 있어"라고 말하자 에브라는 "누가 네 목소리 안좋대! 너는 내 형제니까 내가 지킬거야! 네 목소리는 좋아!"라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에브라는 한국말로 "지성이 목소리가 안좋다는 사람은 바보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곧 열릴 것이란 얘기를 듣고는 "차차리토, 나는 네가 자랑스러워. 하지만 한국에는 이기지마. 난 한국인이니까"라고 카메라에 영상편지를 보냈다.
박 위원이 "멕시코는 이미 승점 3점도 땄다"고 말하자 에브라는 "치차리토, 알았지? 한국이 좀 이기자"고 말하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
치차리토 에르난데스는 박 위원과 에브라와 맨유에서 함께 뛴 동료 선수이며 현재 멕시코 축구팀의 간판 공격수로 월드컵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편 24일 자정 한국과 조별예선 F조 경기를 앞둔 멕시코는 현재까지 1승을 기록하며 조별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 위원은 SBS가 생중계하는 한국 대표팀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배성재 아나운서와 함께 해설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