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31일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 매각과 관련해 예상된 수준이라며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삼성생명은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지분 5억3114만700주 중 2298만3552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종가 4만9500원 기준으로 약 1조1131억 원의 처분이익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을 앞두고 금융계열사(삼성생명·삼성화재)의 지분율을 10% 이하로 낮추기 위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의 잔여분의 지분율은 8.5%다.
강 연구원은 “처분이익 1조1131억원 반영으로 2분기 투자수익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5.1%로 상향한다”며 “연간 순이익은 3924억원에서 1조2058억원으로 상햔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처분이익이 배당재원으로 사용되겠지만 배당성향과 배당 지금기간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주당 배당금은 기존 2300원에서 370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인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 지분 매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이며 매각 규모도 금산법 상 규제를 해소하는 정도라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