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핵화 일괄 타결 바람직…한ㆍ중ㆍ일 모두 많은 지원 약속”

입력 2018-05-23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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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단독회담, “北 비핵화하면 체제 안전 보장과 굉장한 번영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미국 현지시간) “(비핵화가) 일괄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국과 중국, 일본 3국 모두 북한을 도와서 북한을 아주 위대한 국가로 만들기 위한 아주 많은 지원을 지금 약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단독회담에서 기자들의 기습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문 대통령의 능력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는 예전에도 많은 대통령이 있었다”며 “그렇지만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문 대통령의 기여가 아주 컸던 것이고, 능력이 있으시고, 또 아주 좋은 사람이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 신뢰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문 대통령이 아니면 비핵화 문제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며 “지금 문 대통령은 이번의 협상을 한국이라든지, 북한을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한반도, 전체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어 아주 큰 신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연 북한과의 협상이 잘 이뤄질 것이냐 안 이뤄질 것이냐는 두고 봐야 한다”며 “나는 이런 협상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경험이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문 대통령이 대통령인 것이 아주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를 결정한다면 북한 정권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안전할 것이고 굉장히 기쁠 것이다”며 “북한은 굉장히 번영될 것이고, 북한 국민을 위해서 또 한국을 위해서도 상당히 좋은 일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아시다시피 지금까지 한국에 수조 달러의 지원을 해왔다”며 “지금 한국을 보시면 얼마나 세계에서 훌륭한 국가인지 다 아실 것이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의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김 위원장은 역사상 없는 가장 큰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그러므로 이번에 협상이 잘 이뤄진다면 김정은 굉장히 기쁘게 할 것이고 만약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가 솔직히 말해서 김 위원장은 그렇게 기쁘지 않으리라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두 번째 시진핑 주석과 만난 다음에 내가 보기에는 김정은의 태도가 좀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 얘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중국을 두 번째 방문하고 떠난 다음에, 태도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시 주석은 세계 최고의 도박사, 포커페이스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고 말해 중국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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