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11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서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역시 4주째 하락해 서울의 매매와 전세시장 모두 약세를 보였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서울의 평균 전세가율은 59.83%로 집계됐다.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2016년 3월의 71.46%에 비해 약 2년 만에 10%p가량 낮아졌다.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통지액 공개 이후 서울 재건축 시장은 더욱 침체되며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재건축 연한인 준공 30년 전후의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양천구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5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3주 연속 0.04% 변동률을 유지했다. 일반아파트의 경우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면서 0.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서대문(0.18%) △중구(0.16%) △마포(0.15%) △강동(0.14%) △성북(0.12%) △강서(0.10%) △동작(0.10%) 순으로 올랐다. 매물이 귀한 서대문구에서는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중소형 면적이 10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중구는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 매매가격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0.04%가 하락한 양천구는 매수세의 감소로 신정동 목동신시가지9단지가 20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0%의 보합을 보이며 대체로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신도시에서 △분당(0.03%) △평촌(0.03%) 등이 오르고, △위례(-0.02%) △산본(-0.01%) △일산(-0.01%)은 약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광주(-0.16%) △안산(-0.12%) △안성(-0.07%) △양주(-0.06%) △화성(-0.03%) △시흥(-0.03%) 순으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성남(0.04%) △의정부(0.03%) △하남(0.03%) △평택(0.03%) 등은 소폭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6%로 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10%, 0.06%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송파(-0.33%) △동작(-0.32%) △광진(-0.24%) △양천(-0.14%) △중구(-0.11%) 순으로 전세가가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72%) △김포한강(-0.25%) △분당(-0.14%) △평촌(-0.14%) 등의 순으로, 경기·인천은 △안산(-0.88%) △광주(-0.26%) △파주(-0.25%) △구리(-0.10%) △고양(-0.08%) △평택(-0.07%) 등의 순으로 전세가가 내려갔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통지가 시작되면서 재건축 시장은 더욱 움츠러들고 있는데다, 하반기 발표될 보유세 개편안 역시 매수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세시장은 매물이 소진되는데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