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회복 흐름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연결매출 1조4316억 원, 영업이익 235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8%, 25.6% 감소했다”면서 “최근까지도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예상보다 선방했다”라고 분석했다.
국내 실적 감소폭을 줄이고 있으며, 아시아를 위주로 해외 실적 성장세는 꾸준했다. 면세점 채널 매출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3202억 원을 기록해 기준 추정치를 웃돌았고, 백화점과 방판, 마트 채널의 역성장폭은 한자릿수대로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내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의 고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데 설화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명맥을 이어나갈 전망”이라며 “사드 이슈가 발생하기 이전 수준으로 수요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라네즈와 마몽드가 대형 유통사에 출점을 지속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도 연내 3개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할 것으로 보여 투자가 이어지는 시기이다.
그는 “아시아 현지 실적 성장에 좀더 초점을 맞춰 봐야 하며, 주가는 꾸준히 박스권 하단을 높여가는 형태로 점진적 회복세를 예상한다”면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