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이 8일 SK텔레콤에 대해 무선서비스 업황 둔화가 실적에 직격탄이 됐으며 무선 서비스 업황부진이 유선과 커머스 성장만으로는 커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에 목표주가를 30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IFRS15 기준 올해 1분기 영업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한 4조1815억 원, 영업이익은 20.7% 줄어든 325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5% 이상 하회하는 아쉬운 성적”이라면서 “특히 이동전화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하며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의 성장과 SK플래닛의 수익성 개선은 이번 분기에도 이어졌지만, 회사 전체 실적의 방향성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1분기 SK브로드밴드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 6% 증가한 7660억 원을 기록하며 IPTV 중심의 성장을 지속했다. SK플래닛의 경우 분기 영업손실은 445억 원으로 일회성 제외 기준 전년동기대비 243억 원 손실이 줄었다. 김 연구원은 “전년 분기평균 손실액이 약 600억 원인데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600억 원 이상 증익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이익전망치 조정 등을 이유로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27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김 연구원은 “다만 현주가는 주당순자산비율(PBR) 0.9배로 밸류에이션 하단밴드에 진입해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인수를 발표한 ADT캡스와의 중장기적인 시너지, 하반기 5G 모멘텀 등을 감안할 때 주가 반등의 기다림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