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찬우가 공황장애로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한 가운데 SBS '영재발굴단',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SBS 파워 FM '두시탈출-컬투쇼' 등이 그의 후임을 구하지 않고 기다린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찬우가 출연한 프로그램 중 '두시탈출-컬투쇼' 는 그의 공백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정찬우는 '컬투' 김태균과 함께 독설과 유머로 애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터라 제작진의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워FM 이윤경 CP는 "정찬우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 CP는 모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찬우 씨가 심적으로 약해진 가운데서도 방송을 해왔다"며 "제작진도 그가 건강을 되찾아서 돌아오는 것을 기다려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두시탈출-컬투쇼' 는 당분간 김태균과 스페셜 DJ가 함께 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녕하세요'를 연출하는 양자영 PD도 KBS를 통해 "8년 여간 함께 한 정찬우가 23일 방송을 끝으로 잠정 하차한다"며 복귀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양 PD는 "그동안 수많은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줬던 정찬우씨를 위해 이제 우리가 그의 목소리를 들어줄 차례가 된 것 같다”며 “제작진은 정찬우씨의 아픔을 함께 기다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 3월부터 방송중인 '영재발굴단'도 25일 방영되는 155회 방송을 끝으로 당분간 정찬우를 볼 수 없게 됐다고 전하며 그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영재발굴단 측 관계자도 한 매체를 통해 "현재 4월분까지 녹화를 마친 상태" 라며 "기존 패널들이 있기 때문에 후임 MC없이 김태균 혼자 진행하는 체제로 간다"고 밝혔다.
정찬우는 뛰어난 입담과 재치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을 뿐 아니라 종종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이들을 도왔다.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딱한 처지에 놓인 소년 소녀들이나 아이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정찬우가 기부한 금액만 30억 원에 달하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눈길을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