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지난주말사이 미국채 금리가 오른데다 국고채 10년물에 대한 입찰부담도 작용했다. 최근 강세장이 이어진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나왔다.
반면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 매수세를 이어갔다. 특히 10년 선물시장에서는 7거래일연속 순매수를 이어갔고 일별 순매수 규모로는 1년1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반적으로 장은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3년 국채선물 거래량과 회전율이 4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추세전환이라기 보다는 기간조정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음주로 예정된 한국은행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또다른 재료일 수 있다고 봤다. 한은이 올 상반기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0%로 낮췄다는 점에서 1분기 GDP는 부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결과적으로 채권시장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66.9bp를 보였다. 10-3년 금리차는 0.8bp 벌어진 45.6bp를 나타냈다. 명목채 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7bp 오른 80.5bp를 나타냈다.
미결제는 1918계약 늘어난 25만8293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1만5626계약 줄어든 3만9142계약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11일 3만4527계약 이후 최저치다. 회전율도 0.15회에 그쳐 역시 작년 12월11일 0.15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5765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은 2915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도 2514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에 나섰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19틱 내린 120.52를 보였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반면 장중고가는 120.69로 장중변동폭은 17틱에 그쳤다. 이는 지난달 28일 16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결제는 3856계약 증가한 10만9050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6380계약 늘어난 4만4353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41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5630계약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또 2월6일 5684계약 순매도이후 2개월10일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다. 반면 외국인은 5472계약 순매수해 7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3월21일부터 30일까지 기록한 8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또 작년 3월22일 8101계약 순매수 이후 1년1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 규모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은 저평 2틱을, 10년 선물은 저평 4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나올 1분기 성장률(GDP)이 중요할 듯 싶다. 다만 한은도 올 상반기 전망을 낮춘 만큼 성장률이 높게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