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IFRS 15에서는) 통신사 마케팅비용 중 가입자 유치비용(리베이트 포함)을 자산화해 약정기간에 걸쳐 상각함에 따라 당해 분기가 아닌 과거 총 8분기 동안의 가입자유치비용이 당해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분기별 실적 변동성을 줄여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까지 대다수 투자가들이 통신사 서비스매출액 흐름과 당기 마케팅비용 지출을 기준으로 통신사 실적을 해석하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대혼란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새 회계기준을 적용한 통신3사의 2017년 영업이익은 기존 회계기준(IFRS 10) 대비 SK텔레콤 2000억 원, KT 800억 원, LG유플러스 1000억 원 가량 높게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2018년에는 SK텔레콤 1500억 원, KT 500억 원, LG유플러스 400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 감소효과가 예상된다. 이후 2019년을 거쳐 2020년에는 다시 이익이 대폭 증가하게 된다.
다만 통신 3사의 매출 증가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 만큼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혼란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은 양호하다고 김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IFRS 10 기준 통신 3사의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조59억 원으로 일회성손익을 제거하면 전분기,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가 추정된다”며 “이번 통신사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SK텔레콤이 마케팅비용 감소 효과로 내용 면에서 양호한 1분기 실적(IFRS 15 기준 영업이익 3962억 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IFRS 10, IFRS 15 기준 모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예상했다. 반면 KT의 경우 영업비용 문제 노출로 인해 IFRS 10, IFRS 15 기준 모두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그는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