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5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분할합병으로 사업가치 증대와 효율적 자산배분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33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용진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안이 발표된 이후 동사의 주가는 하루 평균 4.2%의 등락을 보이고 있다”며 “윈윈 게임으로 방향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분할합병 비율에 대한 판단은 단기 주가와 합병 성사 여부를 결정한다”면서 “최종적으로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자산의 효율적 배분이 진행되고 밸류에이션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존속하는 모비스는 그룹의 지배회사로 올라서면서 비주력 자산을 핵심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수 있고, 합병 글로비스는 캐시카우를를 확보해 통합 물류 회사로 거듭날 전망”이라며 “다만, 로드맵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가 부족해 기대했던 가치재평가는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5월 임시주총에서 분할합병이 성사되면 기존 주주는 존속 모비스의 지분 100%와 합병 글로비스의 지분 61.5%를 보유하게 된다.
정 연구원은 “합병 글로비스의 적정 시가총액이 20조 원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모비스 주주들은 12조3000억 원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존속 모비스의 적정 시총은 19조8000억 원으로 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산 및 순현금 가치만 10조 원으로, 해외 모듈 및 핵심 사업부는 올해 중국 판매 반등과 함께 실적 개선이 가능해 사업부 가치를 9조6000억 원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