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년 안에 인터넷상에서 단일통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학생 20%가 학자금으로 가상화폐(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정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다. 페이스북과 구글에 이어 트위터는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중단시켰고, 전 CIA요원 스노든은 비트코인의 자체 결함으로 지속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창업자 “비트코인, 10년 안에 단일통화 될 것” =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는 비트코인이 인터넷상에서 단일통화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시 CEO는 최근 영국 ‘더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세계는 결국 단일통화로 갈 것이고 이는 인터넷도 마찬가지”라면서 “그것은 바로 비트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기는 아마도 10년 또는 그보다 더 짧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지금은 비트코인이 거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수료도 비싸 효과적인 통화로서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보다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대학생 열 명 중 두 명, 대출 학자금으로 가상통화 투자 =미국 대학생 20%가 대출 학자금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학생 대출정보 사이트인 ‘스튜던트 론 리포트’는 최근 대출을 받는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 21.2%의 응답자가 대출금 일부를 가상통화 투자에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가상화폐는 지난해 미국 젊은이들의 가장 뜨거운 투자처였다”면서 “많은 학생은 모든 가상통화가 머지않아 엄청난 성장을 할 것으로 판단해 남은 대출금을 사용할 가장 멋진 대상으로 가상통화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스노든 “비트코인, 영원하지 않아” =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행위를 내부 고발해 유명해진 에드워드 스노든이 최근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블록스택 행사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모든 작업 요청을 불특정 다수인 네트워크 참여 노드(컴퓨터) 모두가 기록해야 한다는 점이 결국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모든 히스토리를 다 기록하면서 동시에 처리 성능도 향상해야 하는 ‘균형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