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이모저모] “비트코인, 10년 내 인터넷 유일통화 될 것”

입력 2018-03-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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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0년 안에 인터넷상에서 단일통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학생 20%가 학자금으로 가상화폐(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정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다. 페이스북과 구글에 이어 트위터는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중단시켰고, 전 CIA요원 스노든은 비트코인의 자체 결함으로 지속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창업자 “비트코인, 10년 안에 단일통화 될 것” =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는 비트코인이 인터넷상에서 단일통화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시 CEO는 최근 영국 ‘더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세계는 결국 단일통화로 갈 것이고 이는 인터넷도 마찬가지”라면서 “그것은 바로 비트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기는 아마도 10년 또는 그보다 더 짧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지금은 비트코인이 거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수료도 비싸 효과적인 통화로서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보다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대학생 열 명 중 두 명, 대출 학자금으로 가상통화 투자 =미국 대학생 20%가 대출 학자금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학생 대출정보 사이트인 ‘스튜던트 론 리포트’는 최근 대출을 받는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 21.2%의 응답자가 대출금 일부를 가상통화 투자에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가상화폐는 지난해 미국 젊은이들의 가장 뜨거운 투자처였다”면서 “많은 학생은 모든 가상통화가 머지않아 엄청난 성장을 할 것으로 판단해 남은 대출금을 사용할 가장 멋진 대상으로 가상통화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가상화폐 광고 금지 = 트위터가 최근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중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코인공개(ICO)와 암호화폐 판매 관련 광고를 전 세계적으로 금지할 것”이라며 “이러한 유형의 콘텐츠는 종종 속임수나 사기와 관련 있으며 이러한 유형의 계정이 다른 사람과 사기성으로 연루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위터 측에 따르면 앞으로 암호화폐 거래와 지갑서비스 광고는 주요 주식시장 상장회사가 제공하는 정보로 제한된다. 일본에서는 정부가 인가한 암호화폐 거래소만 광고할 수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1월 말 암호화폐 광고 금지 방침을 발표했다. 구글도 이달 초 금융서비스 정책을 업데이트하면서 6월부터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금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스노든 “비트코인, 영원하지 않아” =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행위를 내부 고발해 유명해진 에드워드 스노든이 최근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블록스택 행사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모든 작업 요청을 불특정 다수인 네트워크 참여 노드(컴퓨터) 모두가 기록해야 한다는 점이 결국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모든 히스토리를 다 기록하면서 동시에 처리 성능도 향상해야 하는 ‘균형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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