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의 정체가 성우 박지윤으로 밝혀졌다.
2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73대 가왕의 자리를 놓고 4명의 복면 가수들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3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는 63표를 얻은 라라랜드가 레이지본의 준다이를 꺾고 가왕 결정전에 올랐다. 이어진 가왕 방어 무대에서 ‘동방불패’는 샤이니의 ‘혜야’를 선곡, 명불허전 가창력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가왕의 무대를 본 연예인 판정단들은 “단조로 이루어진 ‘혜야’를 그런 느낌으로 부르니 슬픈 게 아니라 통쾌하다. 동방불패님은 전설이 아니라 레전드다. 세계급이라는 거다”라고 평하면서도 “라라랜드 님처럼 잔잔한 실력자에게 당할 수도 있다. 앞선 가왕들도 그랬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투표 결과 84표를 얻은 ‘동방불패’가 압도적인 표 차로 3연승에 성공했다. 아쉽게 탈락한 ‘라라랜드’는 14년 차 성우 박지윤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박지윤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안나 목소리를 연기했다.
박지윤은 “아빠가 배우 박용식 씨다. 어릴 때는 친구들이 놀리는 게 싫어서 아니라고 한 적도 있었다”라며 “영화 촬영 중 패혈증에 감염돼서 돌아가셨는데 투병 중에 동반 출연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나으면 다시 연락 달라고 했었는데 결국 못하시고 천국에 가셨다. 아빠 딸이 이렇게 방송 나온 거 보시고 기뻐하실 것 같다. 이젠 아빠 딸인 게 자랑스럽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네티즌은 가왕 ‘동방불패’의 유력후보로 가수 손승연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