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님을 진심으로 지지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과거 그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씨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안희정 캠프 홍보기획팀에서 일을 시작했다. 경선 이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SNS 본부 '엄지척 유세단'에서 안희정 전 지사의 아들과 일했다. 경선과 대선 이후 김지은 씨는 작년 6월 한 토크콘서트에 '영원한 안희정 바라기' 멘토로 초청받아 선거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그곳에서 김지은 씨는 "경선과 대선을 준비하며 과로에 시달렸지만, 안희정 지사님을 진심으로 지지해서 자발적으로 했던 일들이라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가까이서 지켜본 안희정 지사님은 스킨십이 많으시고 하나하나 꼼꼼히 보살펴주시는 분"이라며 "정치인 같지 않고 다정하고 인간적인 분 같다"고 안희정 전 지사를 추켜세웠다.
대선이 끝난 이후 행보에 대해서 김지은 씨는 "언젠가 다시 좋은 기회가 오면 그때도 저는 (안희정 전 지사를)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며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안희정 전 지사는 김지은 씨를 자신을 24시간 보좌하는 수행비서로 임명했다. 김지은 씨는 여성 최초 도지사 수행비서가 됐다가 최근 정무비서로 보직을 옮겼었다.
수행비서가 된 김지은 씨는 안희정 전 지사의 모든 일정과 해외 출장에 동행했고, 그 과정에서 8개월간 4차례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5일 밝혔다.
한편, 안희정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추가 피해자가 등장했다. 7일 JTB;C '뉴스룸'에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소속 한 여직원이 안희정 전 지사로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성폭행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