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에 추대됐다가 22일 선임이 무산된 박상희<사진> 대구경총 회장이 "다시 나를 회장으로 추대해도 이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상희 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19일 열린 회장단 회의도 회의 자료록도 있는
정상적인 회의였다. 그런데 (그 회의를 통해 회장 자리에 앉아달라고 부탁하고, 무산시키는) 이런 경우가 다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회장 선임이 무산된 후 경총은 "향후 전형위에서 박 회장도 후보로 논의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일 경총 회장단은 박상희 대구 경총 회장을 차기 7대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날 총회와 전형위원회를 거쳐 인선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회원사간 의견이 엇갈리며 결국 박 회장 선임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경총은 "공식적으로 내정이나 추대 절차가 없었다"며 "오늘 전형위원회가 처음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여러 후보 가운데 적임자를 회원사들이 뽑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희 회장은 "현대차가 가장 반대한 것으로 안다"며 "전형위원회 6명중 5명이 대기업 관계자다. 경총과 대기업의 횡포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제계에 봉사할 수 있는 다른 기회가 또 있을 것"이라며 "지금 맡고 있는 대구경총 회장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